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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톡톡] 결국 없던 일로… 티빙-웨이브 합병설은 왜 계속 나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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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브, 상장 못하면 투자금 토해낼 위기 제작비 증가에 영업손실 눈더미 ‘킬러콘텐츠 부재’에 이용자 수도 줄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 OTT ) 웨이브 로고./웨이브 제공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 OTT ) 업체인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설이 없던 일로 일단락됐습니다. 합병설은 몇 년 전부터 흘러나오다가 최근에는 합병이 임박했다는 이야기까지 돌았습니다. 그런데 티빙을 운영하고 있는  CJ   ENM 이 지난달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웨이브와의 합병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명확하게 밝힌 것입니다.  CJ   ENM 은 “플랫폼 합병보다는 티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과 더불어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합병이 임박했다는 이야기는 왜 나왔을까요. 업계에서는 웨이브가 티빙과의 합병을 강력하게 원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선 합병설에 대해 그동안 양 측의 온도차가 있었습니다.  CJ   ENM 과 티빙은 “구체적으로 논의 중인 바가 없다”고 합병설에 선을 그은 반면, 웨이브와  SK 스퀘어는 “합병이든 제휴든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결정된 바는 없다”며 다소 열린 자세를 취했던 것입니다. 티빙으로썬 웨이브와의 합병을 원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주된 시각입니다.  KT 의 ‘시즌’과 합병한 게 불과 작년인데 웨이브와의 합병을 추진한다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조차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  CJ   ENM 에게 티빙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자 브랜드입니다. 콘텐츠 주도권이  OTT 로 옮겨간 상황에서 넷플릭스에 대항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려면 자체 브랜드인 티빙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반면 웨이브는  SK 스퀘어에 ‘아픈 손가락’입니다. 비통신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차원에서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제작비 증가 등으로 투자금이 계속 들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웨이브의 주주 구성을 보면  SK 스퀘어가 최대주주로 40.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지상파 방송